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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모나리자 도난 사건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8월 22일은 ‘모나리자’의 두 번째 생일이다. 1911년 이날, 루브르 박물관은 “어제 모나리자를 도난 당했다”고 발표했다. 사라진 지 24시간이 지나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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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속 보이는’ 유리집 함께 쓰는 마당 마음의 벽도 허물까
1 서판교 월든힐스 2단지 전경. 서울시 신청사의 가림막이 걷혔다. 오랜 세월 보아왔던 석조건물 뒤편에 낯선 유리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. 그런데 두 건물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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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를 제대로 즐기고 배우는 공간, 루소 랩 청담
“단맛을 좋아하세요? 쓴맛을 좋아하세요?” ‘에스프레소, 샷 추가해주세요’라고 말 하려던 순간, 이미 바리스타에게서 돌아온 질문이다. ‘루소 랩 청담’에서는 자연스런 풍경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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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자 100개, 아이디어 100개 … 구멍가게 플라스틱 의자도 ‘족보’가 있다
1918년 게릿 리트벨트가 발표한 레드 블루 스툴. 가장 단순한 형태로 의자의 기능은 남기고 예술성을 극대화한 모더니즘 초기작품으로 유명하다. 의자는 ‘모더니즘 디자인 혁신’의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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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칼럼] 성격에 맞춘 와인 선물하기 ①
와인에는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기 좋은 이야기들과 개별적인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. 만약에 이번 추석에 와인을 선물하고자 한다면, 이왕이면 선물을 받는 사람의 성격에 맞추어 그와 유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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뭉크의'해변의 여름밤' 60년만에 주인의 손녀 품에
뭉크의 '해변의 여름밤(Sommernacht am Strand, 1902년)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(1863~1944)의 '해변의 여름밤(Sommernacht am Stran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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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행복한책읽기Review] "2044년 기어이 3차대전 터지다"
태양와 별의 궤도를 특정하는 우주시계는 지상의 우리네 삶처럼 지금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. '인류의 미래사'는 앞으로 200년 동안 펼쳐질 인류의 오디세이를 앞당겨 보여준다. 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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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1세기를논하다] 7. 한스 큉
한스 큉 교수(왼쪽)를 만난 곳은 7월 13일 그의 사무실 겸 거처인 독일 튀빙겐의 지구윤리재단이다. 그는 처음 만나는 서먹함이나 30년 넘는 나이 차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종 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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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행복한 책읽기] 과학의 변경지대
과학의 변경지대 원제 The Borderlands of Science 마이클 셔머 지음, 김희봉 옮김 사이언스북스, 496쪽, 2만3000원 ▶ 문명이전의 원시사회가 목가적 낙원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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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간] "삶을 풍요롭게 해야 잘 지은 건물"
건축, 사유의 기호-승효상이 만난 20세기 불멸의 건축들 승효상 지음, 돌베개, 295쪽, 1만8000원 ‘사유의 기호’라는 모호한 제목보다 ‘불멸의 건축’이라는 부제가 아마 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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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건축가 승효상의 세계도시 건축 순례] 9. 스페인 바르셀로나 귀엘공원
▶ 기묘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기둥이 떠받친 공원의 들머리는 건축이 곧 도시요 그 도시공간이 바로 건축이 되는 ‘건축적 조경’의 본보기로 가우디가 꿈꾼 이상도시였다. 요즘 서울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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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도시 건축 순례] 4. 르 토로네, 라 투레트 수도원
▶장식이 극도로 절제돼 있는 르 토로네 수도원의 회랑(큰 사진)과 중정(中庭). 노동과 독서·기도를 일상으로 삼는 수도사들의 정신이 녹아있다. 르 코르뷔제가 라 투레트 수도원을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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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 도시는 리모델링중] 2. 뉴욕
뉴욕시 로어 맨해튼(Lower Manhattan)의 스톤 스트리트. 19세기 이전 건축물로 이뤄진 블록이다. 1990년대 초만 해도 그 흔한 사무실 빌딩이나 쇼핑몰조차 없이 쇠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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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] 문학 비평의 본령, 문명에서 찾다
문학평론가 방민호(38.국민대 국문과 교수)씨가 세번째 평론집 '문명의 감각'을 펴냈다. 오랜 시간 '문학 권력'의 비판에 몰두해 있다가 문득 '문명'의 의미를 되새기는 '변신 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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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너지고… 헐리고… 큰길 나고… 사라지는 예술인 자취
윤동주(1917∼45)시인의 하숙집은 어디였을까요. 우리는 늘 그를 '가장 좋아하는 시인'으로 꼽고 있지만 정작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요. 시인이 살다간 곳에서 그 체취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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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춘수의 시선으로 詩 100년史 알짜뽑다
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,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,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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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순한 주택이 아름답다
기능을 중시하면서 단순한 기하학적인 외관을 가진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다. 20세기 초반의 기하학적인 모더니즘이나 철저히 장식을 배제한 미니멀리즘이 21세기 초반에 다시 살아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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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강위석 칼럼] 메멘토 모리
간디는 예수가 말한 사랑은 한 마디로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언했다. 유정(有情)한 생명을 죽이기까지 하면서 배를 채워서야 사랑의 세계에 이를 수 없다는 말이다. 아프리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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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도시와 건물] 서울 혜화동 '메타빌딩'
도심에서 건물을 지을 때는 어떻게 하면 크게 지을까를 궁리하는 게 보통이다. 그래서 대지에 비해 건물이 아담하고 마당까지 조성한 빌딩을 보는 일은 퍽 신선하다. 서울 종로구 혜화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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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을 들어 산을 보라…'新 청산별곡'
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고전 〈월든〉에 비견할 만한 산문집 〈빈산엔 노랑꽃〉은 도회지의 우리가 얼마나 자연에 무심했는지 새삼 일깨워준다.책 읽는이 누구라도 신간에 담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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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간리뷰] '빈산엔 노랑꽃'
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고전 『월든』에 비견할 만한 산문집 『빈산엔 노랑꽃』은 도회지의 우리가 얼마나 자연에 무심했는지 새삼 일깨워준다.책 읽는이 누구라도 신간에 담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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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탈경험주의의 기수들]
20세기 과학의 급속한 발전은 문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. 과학은 인간의 역사를 바꾸는,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됐다. 오늘날 과학이 단순한 지식의 차원을 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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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존의 시대에 읽은 실존
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왠지 모르게 바쁘고 어딘지 모르게 우울했던 80년대 초반의 어느 봄, 나는 전혀 엉뚱한 일로 바쁘고 우울했다. 당시 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였다. 낮에는 지킬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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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만족에 빠진 지식인 비판
유토피아를 꿈꾸는 정신은 사라졌다. 미래가 현재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감각적 믿음마저도 사라졌다. 〈유토피아의 종말〉(러셀 자코비 지음.강주헌 옮김.모색.7천9백원)은 이러한 현